1. 각력암 및 역암
각력암은 조립의 각진 돌조각이 교결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조립질 퇴적암이다. 암석에서 떨어져 나온 퇴적물 입자들은 운반되면서 빠르게 마모되므로 각력암 내의 각진 입자들이 원래의 기원지로부터 멀리 이동되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이러한 각력들은 물리적 풍화를 많이 받는 암체의 경사가 가파른 기저분에 집적되어서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 또한 사태퇴적물이 각력암으로 고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암석들은 흔하게 발견되지는 않는다. 이외에 증발암의 용해에 의해 상부층이 붕괴되어 형성된 용해각력암, 화산분출에 의해 생긴 화산가력암이 있다.
역암은 비료적 원마도가 좋은 역들의 교결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조립질 퇴적암으로서 역들의 좋은 원마도에 의해서 각력암과 구분이 된다. 역암은 조립질이기 때문에 입자들이 그렇게 멀리 이동된 것은 아닐 것이나 입자들의 모서리가 마모되기에 필요한 정도는 운반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절벽에서 떨어져 나와서 강이나 파도에 의해서 수 km를 이동한 각진 입자들은 빨리 마모되어 좋은 원마도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사진 해저협곡으로 운반되었거나 빙하퇴적물처럼 빙하에 의하여 운반되는 역들은 퇴적되기 전에 수 십 또는 수 백 km를 이동하기도 한다.
역암(각력암)은 구성된 역의 성분을 기준으로 역의 성분이 다양한 복성역암과 특정 성분의 역으로만 구성된 단성역암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역이 퇴적분지 안에서 기원하였는지 분지 밖에서 기원하였는지에 따라 각각 층내성 또는 층외성 역암으로 구분된다. 입자배열에 따라 역암은 역에 의해 지지되는 정역암과 기질에 의해 지지되는 준역암으로 구분될 수 있다.
2. 사암
사암은 모래입자들의 교결작용에 의해서 형성된 중립질 퇴적암이다. 다양한 기원의 모래입자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고화되어 다양한 사암이 된다. 강은 모래를 수로 내에 퇴적시키고 바람은 모래를 쌓아 올려 사구를 만들며, 파도는 모래를 해빈이나 천해역에 쌓아 놓고, 심해류는 모래를 해저면에 펼쳐 놓기도 한다. 실제로 사암은 아주 다양한 성분, 분급도와 원마도를 보인다.
석영사암은 입자의 95% 이상이 석영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암이다. 석영은 화화적 풍화에 강하기 때문에 장석과 같은 풍화에 약한 광물들이 제거됨에 따라 점차 모래 속에 농축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화학적 풍화가 상당기간 지속될 기회가 제공되는 낮은 습지지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한 것 같다. 석영사암에서 석영입자들은 먼 거리를 운반되기 때문에 분급이 좋고 원마도가 좋은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석영사암은 해빈사 또는 사구를 이루고 있는 모래가 퇴적되어 만들어진다.
장석이 25% 이상 함유되어 있는 사암을 장석질 사암이라고 부른다. 화학적 풍화에 약한 장석 입자들은 암석 내에 주로 보존되어 있으므로 장석질 사암을 이룬 원래 퇴적물은 분명히 강한 화학적 풍화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들 장석들은 모두 파괴되었을 것이다.
사암은 모래 입자사이의 공간에 실트와 점토로 된 기질을 상당향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질은 대체적으로 세립의 석영과 점토광물로 구성되어 있다. 기질이 풍부한 사암은 분급이 좋지 않은 사암이라 할 수 있으며 자주 검은색을 띠고 있어서 때때로 불결사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3. 세립질 퇴적암
세립질의 실트, 점토로 구성되어 있는 암석을 셰일, 실트암과 이암이라고 부른다. 셰일은 얇은 판상으로 쪼개지는 성질을 갖는 세립질 퇴적암이다. 이러한 쪼개짐은 셰일의 미세층리면을 따라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셰일은 실트와 점토를 모두 함유하고 있으며 너무 세립이어서 암석표면이 매우 부드러운 것으로 느껴진다. 굳어서 셰일이 되는 실트나 점토 퇴적물은 호수의 바닥 위에, 삼각주의 말단부에, 홍수시에 강을 넘어 범람원에, 그리고 심해저와 같은 아주 조용한 곳에 쌓인다.
다져짐 작용 자체가 퇴적물을 퇴적암으로 고화시키는 것은 아니고 단지 미세한 광물들을 서로 눌러줌에 따라 밀착시켜 원자사이의 인력이 서로 입자들을 묶어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셰일에서도 암석화의 가장 중요한 기구는 교결작용이다.
주로 실트입자로 구성되어 있는 암석을 실트암이라 한다. 대부분의 셰일보다 다소 조립인 실트암은 셰일에서 보이는 쪼개짐이나 엽층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암은 실트와 점토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암석을 통칭하는 것으로서 셰일과는 같은 입자크기를 가지며 표현의 부드러운 느낌 역시 같으나 엽층과 쪼개짐이 잘 관찰되지 않는 암석이다. 실제로 이암은 괴상의 쪼개짐이 없는 세립질 퇴적암이며, 셰일은 엽층이 발달한 쪼개짐이 있는 세립질 퇴적암을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