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전체적인 형상과 특징은 구름 입자의 상과 발달 정도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수적을 이루어진 구름과 빙정으로 이루어진 구름은 그 고도가 다를 뿐만 아니라 모양도 크게 차이가 있다. 구름의 수직 발달 정도는 기층의 안정도에 따라 다르다. 불안정한 기층에서는 적운형의 구름이 발달하는 데 비하여, 안정한 기층에서는 수직 방향의 발달이 제한되어 층운형의 구름이 발달한다.
운형은 분류하는 기준은 그 겉모양과 출현 고도이다. 운형은 여러 가지이고 그 변종도 많으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10종이다. 각 운형에 대한 특징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권운은 대류권 내에 나타나는 구름 중에서 가장 높은 구름으로서 전부 빙정으로 되어 있고, 새털 같은 모양, 갈퀴와 같은 모양, 또는 흰 털실 한 타래를 헝클어 놓은 것 같은 모양, 때로는 비로 살짝 쓸어버린 후 땅에 남은 빗자국이 있는 눈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여 떠 있는 것 같은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느 경우에나 섬유상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권운의 특징이다.
권적운은 작은 흰 구름의 덩어리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집단으로 나타나서, 마치 생선의 비늘 모양으로 보일 때도 있고, 그 덩어리의 모양이 다소 찌그러져 어느 정도 엉켜서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연못의 수면에 일어나는 물결과 같은 모양으로 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파상 권적운이라 한다. 권적운도 빙정으로 되어 있으므로 각 덩어리에 음영이 없고 회색을 나타내지만, 간혹 석양을 받아서 아름답게 채색되기도 한다.
권층운은 하늘이 푸른색이 희미하게 되어 마치 면사포를 씌운 듯한 엷은 흰 구름이다. 이 구름도 빙정이 되어 있고, 수증기량이 적은 고공에 나타나므로, 두꺼운 구름으로는 되지 못한다. 권층운이 태양이나 달을 덮었을 때 햇무리 혹은 달무리가 나타난다. 이것은 빙정에 입사한 광선의 굴절 및 반사에 의하여 생기며, 그 시반경을 약 22도이고 무지개처럼 선명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색이 채색될 때가 많은데, 안쪽이 붉은색으로 된다. 때로는 시반경 46도인 햇무리가 보일 때도 있다.
고적운은 권적운보다 고도가 낮고 과냉각 수족으로 되어 있으므로 권적운보다는 큰 구름 덩어리들로 배열되어 양 떼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다소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구름 덩어리는 음영이 있어서 입체감을 준다. 때로는 파상 배열을 보일 때가 있는데, 이것을 파상 고적운이라 한다.
고층운은 회색 또는 암회색의 차일과 같이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인데, 이 고층운 중 엷은 것은 권층운의 짙은 것과 비슷한 외관을 보여 준다. 고층운이 발달하여 두꺼워지면 이슬비가 내리는 수가 있고, 겨울철에는 이 구름에서 눈이 내리는 경우가 많다.
난층운은 장시간 지속되는 비를 내리게 하는 수적운으로 운저는 비 때문에 분명치 않고 구름층이 두껍기 때문에 어둡게 보인다.
층적운은 큼직한 구름 덩어리들이 서로 융합되어 있는 것 같이 배열되기도 하고, 둘둘 말린 모양으로 혹은 파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고도가 낮기 때문에 물론 수적운이다. 때로는 아래 면이 유방 모양으로 처져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을 유방운이라고 한다.
층운은 가장 낮은 층상의 구름으로서 안개와 비슷하지만 지면에 접해 있지 않은 점이 안개와 다르다. 층운의 일부분이 잘라진 것 같은 토막 구름을 편층운이라 한다.
적운은 여름철 맑은 하늘에서는 거의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뭉게뭉게 솟아오른 구름이다. 그 운저는 대략 수평으로 되어 있고 맑은 날 낮에 크게 발달하고 밤에는 소멸되어 버린다. 따라서 적운은 그 지역에 대류에 의한 상승기류가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적운을 호천적운이라 한다. 적운의 일부가 갈라진 것 같은 토막 구름을 편적운이라 한다. 그리고 적운이 크게 발달한 것은 웅대 적운이라 한다.
적란운은 왕성한 상승 기류 때문에 적운이 수직을 크게 발달하여 형성된 구름이다. 그 내부의 강한 상승 기류 때문에 수직으로 계속 자라서 웅대적운이 되고, 대류권계면까지 성장하게 되면 더 이상 성장 할 수 없어 구름 모양이 모루 같이 된다. 따라서 적란운을 모루구름이라고도 한다. 적란운은 소나기를 내리며 천둥, 전개, 때로는 우박을 동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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